정전이 사흘 이어지고, 수돗물도 휴대폰도 끊긴다면 우리 집은 버틸 수 있을까요?
영국과 일본 정부가 잇달아 국민에게 "최소 3일치 비상물자를 집에 준비하라"고 권고했어요.
두 나라가 왜 이런 권고를 냈는지, 무엇을 얼마나 준비하라는 건지, 우리 집은 어떻게 점검하면 되는지 정리해 드릴게요.
• 영국: 10월 22일 'Be Ready' 캠페인 시작, 3일 버틸 물자 권고 (물 1인 9L)
• 일본: 11월 2일 방재청 출범과 함께 '최소 3일, 가능하면 1주일' 비축 긴급요청 발표
• 이유: 대지진·폭풍 같은 재난 + 사이버공격·사보타주 등 필수 서비스 마비 위험
• 공통 기준은 "최소 3일" — 처음 며칠은 공공 지원이 모두에게 닿기 어렵기 때문
🇬🇧 영국: 'Be Ready' 캠페인, 무엇을 권고했나
영국 정부는 2026년 10월 22일 내각부 주도로 'Be Ready'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정부 도움 없이도 3일 동안 버틸 수 있도록 물, 상하지 않는 식품, 의약품 등을 갖추라는 내용이에요. 캠페인은 3년 동안 이어지고, 500곳이 넘는 기관이 안내 자료 배포에 참여한다고 해요.
가정하는 상황은 폭풍·홍수 같은 익숙한 재난부터 사이버공격까지 다양해요. 핵심은 전기·수도·전화·인터넷이 동시에 끊긴 3일을 집에서 버티는 거예요.
⚠️ 영국은 왜 지금 이런 권고를 냈을까?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 안보 위협: 영국 국방장관은 적대 국가가 사이버공격이나 사보타주로 필수 서비스를 노릴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 기후 재난: 최근 몇 년간 폭염·가뭄·산불과 겨울 폭풍으로 대규모 정전이 반복됐어요.
- 식량 수입 의존: 영국은 먹거리의 약 40~50%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공급망이 흔들리면 마트 진열대가 금방 비어버릴 수 있죠.
영국 정부는 이 캠페인이 사람들을 겁주려는 게 아니라 "경계하되 불안해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어요. 대량 사재기를 권하는 것도 아니에요.
🎒 영국 정부 권장 비상물자 리스트
| 구분 | 권장 내용 |
|---|---|
| 💧 물 | 1인당 하루 3L × 3일 = 총 9L |
| 🥫 식품 | 냉장·조리·물이 필요 없는 상온 식품 (통조림 고기·생선, 채소 통조림, 말린 과일 등) |
| 🔦 조명·전원 | 건전지 손전등, 완충한 보조배터리 |
| 📻 정보 | 건전지식 또는 태엽식 FM 라디오 |
| 💵 현금 | 정전 시 카드·간편결제가 멈출 수 있어 지폐·동전 준비 |
| 💊 의약품 | 상비약, 기본 구급상자, 손 소독제 |
| 🛏️ 보온 | 담요, 침낭 |
🇯🇵 일본: 방재청 출범과 함께 '긴급요청' 발표
일본은 2026년 11월 2일 재난 대응 사령탑인 방재청을 출범시켰어요. 총리 직속 기관으로, 내각 직속 조직이 새로 생긴 건 2021년 디지털청 이후 처음이에요. 직원 정원은 기존 220명에서 352명으로 늘었고, 다른 부처에 대응을 촉구하는 권고권도 갖게 됐어요.
출범 당일 일본 정부는 '사전 방재 철저를 위한 긴급요청'을 발표했어요. 국난급 재해에서는 행정 대응만으로 한계가 있으니,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미리 대비해 달라는 내용이에요. 국민에게 요청한 핵심은 다음과 같아요.
- 비축: 물·식량·휴대용 화장실을 최소 3일, 가능하면 1주일분
- 물 기준: 조리용 포함 1인 하루 3L → 3일 9L, 1주일 21L
- 집 안전: 1981년 이전에 지은 주택의 내진 진단·보강, 가구 넘어짐 방지
- 사전 확인: 해저드맵(재해 위험 지도), 대피 장소·경로 확인
상정한 재난은 난카이 해곡 지진, 수도 직하 지진, 지시마·일본 해구 거대 지진, 후지산 분화 등이에요. 일본 경제신문은 국민의 재해 비축 비율이 아직 40%대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어요. 이번 요청이 나온 배경이에요.
일본 리스트에서 눈여겨볼 건 휴대용 화장실이에요. 단수·정전이 되면 수세식 화장실을 쓸 수 없거든요. 일본 지자체 안내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화장실 이용은 약 5회라, 3일이면 1인 15회분이 기준이 돼요.
🇪🇺 유럽도 이미 "72시간"
EU 집행위원회는 2025년 3월 '대비 연합 전략'을 발표하며 모든 가정이 최소 72시간 자급할 수 있도록 비상물자를 갖출 것을 권고했어요. 영국·일본·EU 모두 공통 기준이 "최소 3일"인 셈이에요. 큰 재난 직후 며칠은 구조·지원 인력이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가야 하기 때문이에요.
| 구분 | 🇬🇧 영국 | 🇯🇵 일본 | 🇪🇺 EU |
|---|---|---|---|
| 발표 | 2026.10.22 | 2026.11.2 | 2025.3 |
| 기간 | 3일 | 최소 3일, 가능하면 1주일 | 최소 72시간 |
| 물 | 1인 하루 3L (총 9L) | 1인 하루 3L (3일 9L·1주일 21L) | 회원국별 안내 |
| 주요 위험 | 폭풍·홍수, 사이버공격·사보타주 | 대지진, 후지산 분화 | 재난, 전쟁, 하이브리드 위협 |
| 눈에 띄는 항목 | 라디오, 현금, 액상 분유 | 휴대용 화장실, 가구 고정 | 방수 서류 보관 |
🇰🇷 우리나라 기준은?
행정안전부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은 식량·식수, 상비약품, 라디오, 손전등, 양초, 침구·의류 등을 비상 대비 필수 물품으로 안내해요. 전시 대비 기준으로는 쌀·라면·통조림 같은 식량을 30일분, 버너와 부탄가스를 함께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다만 생활필수품 사재기는 하지 말라고 분명히 하고 있어요. 비상용품은 출입구 가까운 곳에 두고 바로 들고 나갈 수 있게 하라는 것도 기억해 두세요.
🛠️ 우리 집 3일 비상물자, 이렇게 시작하세요
1인 9L가 기준이에요. 2L 생수 5병이면 1인분(10L)이 채워져요. 4인 가족이면 36L예요. 일본처럼 1주일을 목표로 한다면 1인 21L까지 늘려 보세요.
따로 비상식량을 살 필요는 없어요. 즉석밥, 통조림, 견과류처럼 평소 먹는 걸 조금 더 사두고, 먹은 만큼 다시 채우면 유통기한 관리도 저절로 돼요.
손전등, 여분 건전지, 완충한 보조배터리, 라디오를 한곳에 모아 두세요.
소액 현금, 상비약과 복용 중인 약, 휴대용 화장실(또는 비닐봉투·응고제)을 준비해요.
배낭에 넣을 것과 집에 둘 것을 나눠서 고르고 싶다면 생존배낭 vs 집 비상용품 TOP 10 편에 구매 순서까지 정리해 뒀어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 오늘 해볼 체크리스트
- 가족 수 × 9L만큼 물이 있나요?
-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3일치 있나요?
- 손전등·건전지·보조배터리가 한곳에 있나요?
- 건전지식 라디오가 있나요?
- 소액 현금과 상비약을 챙겨 뒀나요?
- 휴대용 화장실이나 대체품이 있나요?
- 가까운 대피소 위치를 알고 있나요?
그럼 실제로 무엇을 사야 할까요?
전쟁 대비 생존배낭 vs 집 비상용품 — 꼭 필요한 것만 TOP 10 편에서 품목별로 정리했어요.
단수·정전 때 집에서 버티는 법과 돈 낭비 없는 구매 순서도 함께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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