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쿠팡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직구족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사람들은 통관번호부터 찾기 시작했습니다. 관세청 유니패스 사이트 접속자가 급증하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죠.
- 관세청유니패스 검색량 198,400건 급증
- 통관번호 재발급 신청 이틀 만에 42만 건 돌파
-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시즌과 맞물려 불안 증폭
- 올해 통관번호 도용 신고가 1만 2천 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집계됩니다.
쿠팡 해킹, 왜 통관번호가 문제일까?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기본 개인정보와 일부 주문 정보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해외직구 시 쿠팡에 개인통관고유번호를 등록하는 구조 때문에, 통관번호까지 함께 노출됐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입니다.
쿠팡은 공식적으로 “개인통관부호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여러 제보와 보도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통관번호 도용, 실제로 어떤 피해가?
밀수·스미싱에 악용되는 통관번호
국회에 제출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만 1만 2천 건 이상의 개인통관고유번호 도용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됩니다.
가장 흔한 피해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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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수 악용
타인의 통관번호로 불법 물품을 수입하여 실제 소유자에게 세금 고지서와 법적 책임 전가 -
2스미싱 사기
"주문하지 않은 해외 물품이 도착했다"며 개인정보 탈취 시도 -
3과세 폭탄
고가 물품 대량 통관으로 본인도 모르는 세금 부과
재발급 신청 폭증 그래프
관세청 유니패스 사이트의 접속자 수는 평소 하루 평균 3만 명 수준이었으나, 쿠팡 해킹 소식이 알려진 후 하루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통관번호 재발급 신청은 이틀 만에 42만 건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평소 월 평균 5만 건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8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11월 말은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성수기입니다. 해외 쇼핑몰에서 주문한 물품들이 속속 도착하는 시기에 통관번호 유출 소식이 터지면서, 직구족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통관번호, 정말 털린 걸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불안하실 겁니다.
쿠팡을 이용했다면, 그리고 해외직구를 했다면 더욱 그렇겠죠. 내 통관번호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유출됐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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